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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27 성장
- 2017.03.11 세상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
관악 언니들과 모임이 있었다.
아이들 방학중이라 만나지 못한 겨울 3개월 동안 나는
'깨달음의 장'에 다녀왔고,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을 만났고,
'마인드 파워 영어'를 수강했다.
지난 일년 반 동안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다닌 것과 그 동안의 독서가 빛을 발한 3개월이었다. 분명, 내가 읽은 책들과 내 생각들, 그리고 기록한 일기들이 녹아나서 머리가 열리고 가슴으로 내려오는 3개월이었다. 깨달음의 장에서 진리를 만났고, 사걱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었고 여러 쌤들의 이야기들도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 마파영 멤버들과 이야기 할 때에도 듣고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가끔 경청하기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안달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배움이 많았다. 연기법의 원리와 끌어당김의 법칙도 체험하는 나날들이었다.
오늘 이 이야기들을 언니들에게 풀어놓았고, 언니들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다. 조심스레 이야기하려 애썼지만 내가 옳다는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고, 겸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먼저 겸손하고 좋은 면에 집중하는 언니들. 보통 수다모임에서 헤어지고 난 후에는 "오늘 즐거웠어. 다음에 또 만나."로 끝나는 카톡이 오늘은 달랐다. "본질적 문제해결에 다가가는 너, 화이팅", "오늘 이야기에 반성하며 소중한 새끼들한테 잘할듯".
오늘 탄핵인용 덕에 광화문은 쉬어도 되겠다는 내 말에 "꼭 광화문에 잘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저렇게 말합니다" 라는 누구의 말이 신경은 쓰였지만, 오히려 그의 마음이 들여다보여 나는 가벼웠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
세상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이란 무엇일까.
지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최우선 순위는 우리 아이를 세상에 올바르게 쓰이는 건강한 아이로 키워내는 것, 아주 작은 기부들, 그리고 오늘 내가 언니들에게 줄 수 있었던 영향들이다. 나는 여러가지 핑계로 광화문에서 몸으로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성장하고 깨우치는 것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작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
나비효과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