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5.27 성장
  2. 2017.03.11 세상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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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진 2017. 5. 27. 00:44

탄핵사태와 이번 대선을 겪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생겨난 많은 논란들, 돼지 발정제,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내정과 피우진 보훈처장 등의 인사를 보고 겪으면서 나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오늘, 이전부터 생각해왔지만 똑바로 말하지 못했던 나의 생각을 큰 목소리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내가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돈을 안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 등의 말을 서슴없이 하는 남자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보통의 여자들은 "내가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보통의 여자들은 기본은 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생각이 뚜렷하게 정리되어 말로 나왔고 당연한 이야기를 조리있게 할 수 있었다. 남자들은 하도 상식밖의 인간들이 많아서 저런 소리들이 나오나본데 그건 기본이라고 말했고 남편은 "아... 그렇구나." 했다.

이번 대선과 지금의 여러가지 논란들이 나를 성장시켰다. 동성애 논란도 그렇다. 부디 A 대위가 무죄판결을 받고 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그 분의 상처가 치유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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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진 2017. 3. 11. 00:22

관악 언니들과 모임이 있었다.

아이들 방학중이라 만나지 못한 겨울 3개월 동안 나는

'깨달음의 장'에 다녀왔고,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을 만났고,

'마인드 파워 영어'를 수강했다.

 

지난 일년 반 동안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다닌 것과 그 동안의 독서가 빛을 발한 3개월이었다. 분명, 내가 읽은 책들과 내 생각들, 그리고 기록한 일기들이 녹아나서 머리가 열리고 가슴으로 내려오는 3개월이었다. 깨달음의 장에서 진리를 만났고, 사걱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었고 여러 쌤들의 이야기들도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 마파영 멤버들과 이야기 할 때에도 듣고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가끔 경청하기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안달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배움이 많았다. 연기법의 원리와 끌어당김의 법칙도 체험하는 나날들이었다.

 

오늘 이 이야기들을 언니들에게 풀어놓았고, 언니들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다. 조심스레 이야기하려 애썼지만 내가 옳다는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고, 겸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먼저 겸손하고 좋은 면에 집중하는 언니들. 보통 수다모임에서 헤어지고 난 후에는 "오늘 즐거웠어. 다음에 또 만나."로 끝나는 카톡이 오늘은 달랐다. "본질적 문제해결에 다가가는 너, 화이팅", "오늘 이야기에 반성하며 소중한 새끼들한테 잘할듯".

 

오늘 탄핵인용 덕에 광화문은 쉬어도 되겠다는 내 말에 "꼭 광화문에 잘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저렇게 말합니다" 라는 누구의 말이 신경은 쓰였지만, 오히려 그의 마음이 들여다보여 나는 가벼웠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

 

세상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이란 무엇일까.

지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최우선 순위는 우리 아이를 세상에 올바르게 쓰이는 건강한 아이로 키워내는 것, 아주 작은 기부들, 그리고 오늘 내가 언니들에게 줄 수 있었던 영향들이다. 나는 여러가지 핑계로 광화문에서 몸으로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성장하고 깨우치는 것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작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

 

나비효과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