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별진 2013. 10. 18. 21:40
학교에서 동시대회를 했나보다. 추석 즈음에 추석에 관련된 주제로 동시짓기를 했단다. 처음 자작한 시인데 너무 예쁘게 잘 지었다.
posted by 별진 2013. 4. 20. 01:01
8살 어린이에게 골프란
"그거 그냥 구멍에다가 국자 같은 걸로 공 넣는거잖아~"

응??? 응!!!
posted by 별진 2013. 4. 20. 00:59



"봄 느껴보기" 숙제가 왔다~ 야호~!!! 
그리고 만능사냥꾼이 너무 뿌듯해한 재활용 로보트 작품!

posted by 별진 2013. 3. 27. 01:35

어느 날 만능사냥꾼이 저녁먹다가 "엄마 나는 참 이렇게 내가 살아가는게 즐겁다~" 이런다. 아이의 표정에서 평화로움과 행복감이 묻어났다. 엄마가 애써 설명하고 가르쳐주는 것보다 백배천배 중요한 것은 사랑과 즐길줄 아는 여유인 것 같다. 엄마가 많이 부족하고 때론 중심을 잘 잡지 못해도 아이가 이렇게 즐거워하니 참 감사하다. 이렇게 또 엄마가 너에게 배우는 구나.
 사랑한다 아가~

posted by 별진 2013. 3. 11. 23:38

만능사냥꾼이 학교에 입학했다~!!!
1학년 1반~ 1번... ^^;

 첫 날은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생겼다며 그 아이 이름이 어려운데 '림'자로 끝난다는 이야기를 제일 먼저 했다.
 둘째날은 가장 좋아하는 아이 이름은 `정*림`이었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아이도 생겼는데 그 아이는 `송*인`이라고 얘기했다.
 오늘은 입학하고 두번째 월요일인데, 뒤에 있는 아이가 자기 잠바에 우유를 쏟았단다. 요즘 무척 아끼는 파란색 야구잠바에... 잠바 두번째 줄부터 "꿀벌집 아홉개 만큼"이나 쏟았다고 한다. 

  아이들의 표현이란 얼마나 예쁜지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지 못 할 꺼다!


posted by 별진 2011. 12. 8. 21:45

만능사냥꾼이랑 남산타워에~
케이블카 젤 앞에 타서 만능사냥꾼이 정~~말 좋아했다. 마침 빈자리가 있어 주차도 어렵지 않았고 약간 추운게 기분전환에 최고였다.

솜사탕도 먹고 
전망대도 가고

돌아오는 차에서 코골고... ㅋㅋ
우리 둘다 상쾌한 하루를 보냈다.

posted by 별진 2011. 11. 10. 13:38

  만능사냥꾼이랑 바다생물에 대한 자연관찰 책을 보던 중 맨 마지막에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사진이 있어 설명해 주었다. 바다새 한 마리가 기름을 뒤입어 쓰고 기름 투성이 바다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엄마: 이 새는 기름이 몸에 잔뜩 묻어서 날지 못하고 있어~
  만능사냥꾼: 기름이 묻었는데 왜 못날아?
 엄마: 으응.. 기름이 끈적끈적해서 날개가 붙어가지고 날 수가 없거든~

 한참을 생각하더니 슬픈 표정으로 꼭 울 것처럼 해가지고는

 만능사냥꾼: 그럼 엄마~ 엄마 회사 대장님들한테 자동차 타지 말라고~~ 꼭 이야기 해줘~

 
 어린이집에서 "지구가 아파요" 를 배워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더라. 그거말고 지구가 또 아픈게 있냐길래 자동차 매연에 대해서 설명해 줬더니 저렇게 말하는 아이..

 아가.. 정말 사랑한다~

posted by 별진 2011. 10. 18. 15:05
posted by 별진 2011. 10. 17. 10:20

[심장이 오늘 쉬는 날인가보다]


 이야기 끝에 엄마 심장소리를 듣게 해주었다. 귀를 갖다대고 한참 들었는데 안들리나보다.
"안들리는데~"
나도 아이 가슴에 귀를 대고 들어보았다.
"엄마는 네 심장이 콩닥콩닥 하는게 들리는데~"
다시 엄마 가슴에 귀를 한참 대더니..
"안들려~ 엄마~ 오늘은 심장이 쉬는 날인가보다"



[아빠가 쪼끔 더 좋아질라 그런다]

 
 아빠랑 만능사냥꾼이랑 요즘 말도 통하고 같은 사내들이라 그런지 신나고 뭔가 '통'하는게 있나보다. 아빠랑 놀때는 금방 까르르 대고 넘어간다. 엄마는 애를 써도 쉽지 않다. 저녁먹고 앉아 있다가
"아빠가 쪼끔 더 좋아질라 그런다~"
엄마 눈치 한번 보더니..
"엄마도 사랑해~ 씨익.. ^^"


[나도 엄마를 사랑해]


 요즘 자기맘대로 안되면 '미워!' 소리를 자주한다. 그럴때면 나는
"엄마는 그래도 너를 사랑해~ 네가 울때도 미울때도 사랑해~"
그런다. 그럼 아이는
"왜?!" "가족이니까?"
"응"


[엄마가 할머니 되면]


 저녁에 세수하다가
"엄마가 할머니가 되면 비누 만드는 일을 해라~"
뜬금없이... 왜라고 물었을때 뭐라뭐라 이야기 했는데 잘 들리진 않았다.

[2011.10.16 여의도 샛강공원에서]


둘다 감기가 옴팡 걸린데다, 아빠랑 대판싸움에 상처를 달래기 위해 만능사냥꾼이랑 나섰다.

원래 예정지는 아니었으나, 이정표에 샛강공원이 보여 늦은 오후에 산책중...
너무 멀리까지 걸어간데다, 돌아오는 길에 흙탕물에 발이 빠져 울어버리고만 만능사냥꾼. 덕분에 엄마가 모처럼 업고 따끈하고 부들부들한 아이 체온을 느끼며 주차장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 헥헥...
 "엄마한테 착 붙어야 엄마가 안힘들지~" 
 "이렇게? 이렇게 하면 안 힘들어?"
하고 팔을 목에 꼭 감는다~
이노마... 싸랑한다~~~

 


 

posted by 별진 2011. 9. 5. 10:09

아침 출근길에 살랑거리는 시스루(?) 블라우스를 입고 막 나서려는데 예뻐보였는지 만능사냥꾼이 말한다.  
"엄마~ 내가 크면 그 옷 입을 껀데 ~"
"응~ 알았어~ 네가 크면 엄마가 이런 옷 많이 사줄께~"
"아니.. 그 옷 입을꺼라구~~~!"
"..... ㅡ.ㅡ 알았어~ 너 크면 이 옷 줄께~"

가끔 내가 치마를 입거나, 평소 입던 것과는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으면 '공주같다'거나, '예쁘다' 며 자기도 입겠다고 하기도 하고, 더 어릴땐 외출할때 힐이나 샌들이 보이면 저거 신으라며 우기곤 했다. 만복슈퍼 가는데 말이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