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별진 2009. 7. 20. 11:15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 이인성의 소설 제목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에서 차용.


네이버 '오늘의 문학' 에 소개된 글이다
황인숙의 "강"
토로하고 싶은 심정, 저 비통한 심정이 느껴진다
내가 혹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끔 느끼는 저 밑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심정
아... 공감 백배다
저런 시가 있었다니!

지금은 진정되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지만
어느 날 내가 또 저 아래로 가라앉을 때 읽으면 
저 아래를 맘껏 휘저으며 다닐 수 있으리라

ID
posted by 별진 2009. 7. 14. 10:22


http://www.ohmynews.com/NWS_Web/payment/pay_hunthousand_album.aspx

오늘 현재 4,203 명이다.
정치나 진보..
이런거 잘 모르지만 만원으로 조금은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소극적 의사표현을 해본다. 진보언론이, 괴물이 되어버린 조중동에 맞설 수 있도록, 한발자욱 내딪을 수 있도록 작게나마 힘을 보태본다.

나의 일상 하나 ..
어제 아이가 자려고 누웠다가 쉬~ 하자고 하니까
"엄.마. 먼저. 가."
이렇게 또박또박 애기했다
우히히 이쁜거..
요즘은 엄마가 뭐라고 하면 제법 잘 따라서 이야기한다
이제 한숨쉬거나 에고.. 이런말들은 자제하고
체력을 키워서 아침에 아이보다 먼저 일어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예쁜 말들도 많이 배워야겠다
아가야 사랑해~~ *^^*

posted by 별진 2009. 5. 28. 19:58



키보드럼 장만~
커다란 박스가 집으로 들어올 때부터 만능사냥꾼은 어서 열어달라고 난리였다
개봉박두!
두두두두!!!
꺼내주니 무지 좋아하면서 저렇게 노래를 부른다
곰세마리...
애기곰~~~ 이렇게 노래 부르는거다~ ㅎㅎㅎ
노래하는거 나도 처음 봤다
사랑스런 우리아기..